여러 수입원을 엑셀 없이 관리하는 법

수입은 입금 목록이 아니라 "단가"로 기록하는 게 맞습니다. 월급은 "25일에 340만 원"이 아니라 월 340만 원이고, 이 숫자는 3일에도 17일에도 존재합니다. 모든 수입원을 금액 + 주기로 저장해 두면 "이번 달 지금까지 얼마 벌었지"라는 질문에 아무 날 아무 시각에나 답이 나옵니다. 계산할 필요가 없습니다. 엑셀이 못 해 주는 게 정확히 이거고, 수입원이 서너 개인 사람들이 두어 달 만에 엑셀을 포기하는 이유도 이겁니다.

엑셀이 실제로 무너지는 지점

월급 하나면 엑셀로 충분합니다. 수입원이 서넛이 되면 늘 같은 세 군데서 무너집니다.

거래가 아니라 수입원으로 나눈다

가계부 습관 때문에 입금 하나하나를 기록하려 들게 됩니다. 수입에는 안 맞는 방식입니다. 수입원은 많아야 네다섯 개고, 1년에 몇 번 바뀔 뿐입니다. 흐르는 물줄기로 등록해 두는 게 매번 입금을 적는 것보다 훨씬 일이 적습니다.

수입원마다 네 가지만 정합니다.

  1. 이름. 1년 뒤에도 알아볼 만큼 구체적으로. "프리랜스"는 분류고, "디자인 리테이너 — 김 대표"는 그 클라이언트가 떠나면 지울 수 있는 수입원입니다.
  2. 금액과 주기. 월 340만 원. 시간당 6만 원. 주 45만 원. 실제로 협의한 단위 그대로 넣습니다. 환산은 산수고, 산수는 앱이 할 일입니다.
  3. 언제 쌓이는지. 다들 건너뛰는 항목인데, 숫자를 정직하게 만드는 건 이 항목입니다. 월급은 근무 시간에 쌓입니다. 평일 09시부터지, 일요일 새벽 3시가 아닙니다. 광고 수익과 임대 수입은 24시간 계속 쌓입니다. 둘을 똑같이 다루면 매일 둘 중 하나는 틀린 숫자를 봅니다.
  4. 반복인지 일회성인지. 아래에서 따로 다룹니다.

이 네 가지만 있으면 나머지 숫자는 공짜로 나옵니다. 시간당, 하루, 주간, 월간, 그리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까지. 수식을 관리하는 대신 답을 읽게 됩니다. Inflowly가 쓰는 모델이 이겁니다. 수입원마다 초 단위 단가를 계산해 두고, 앱을 열어 두면 오늘 금액이 눈앞에서 올라갑니다.

반복 수입과 일회성 수입을 섞지 않는다

3월에 받은 성과급 250만 원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돈이 아닙니다. 이걸 월급과 같은 합계에 넣으면 3월은 대박이고 4월은 폭락처럼 보이는데, 실제 상황은 아무것도 안 변했습니다.

기준은 간단합니다. 예측 가능한 주기로 다시 오지 않으면 일회성입니다.

기록은 남깁니다. 실제 돈이고 연간 합계에는 들어가야 합니다. 다만 반복 수입 기준선에서는 빼 둡니다. 달마다 볼 가치가 있는 숫자는 기준선 쪽입니다. 어떤 고정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려 주는 게 그 숫자니까요. 연말에 "반복 5,200만 원 / 일회성 630만 원"으로 보이는 게 "5,830만 원"이라고만 보이는 것보다 훨씬 쓸모 있습니다.

월 목표는 수입원별로가 아니라 하나만

직관에 어긋나지만 겪어 보면 맞습니다. 수입원마다 목표를 걸면 — 월급 340만, 프리랜스 150만, 광고 20만 — 필요한 것보다 더 번 달에도 실패할 방법이 다섯 개 생깁니다. 프리랜스가 한산했지만 광고가 좋아서 총액은 넉넉했던 달에도 빨간 막대가 두 개 뜹니다. 그리고 무시하는 법을 배운 빨간 막대는 아무 기능도 못 합니다.

돈이 실제로 의미를 갖는 층위에서 숫자 하나만 둡니다. 이번 달 총수입. 월세가 거기서 나가는 그 숫자입니다. 실제 생활비보다 살짝 위로 잡으세요. 한 달에 280만 원쯤 쓴다면 320만 원으로 잡지, 500만 원으로 잡지 않습니다. 네 달 중 세 달은 넘기는 목표는 뭔가를 알려 줍니다. 한 번도 못 넘기는 목표는 "그만 보라"고 가르칩니다.

수입원별 숫자는 여전히 중요합니다. 목표가 아닐 뿐입니다. 비중으로 보세요. 1월엔 프리랜스가 45%였는데 4월엔 12%라면 알아 둘 값어치가 있습니다. 비율이면 정보고, 할당량이면 잡음입니다.

첫날에 할 일

  1. 최근 석 달 안에 돈이 들어온 수입원을 전부 적습니다. 대개 네다섯 개, 많으면 여섯 개 나옵니다.
  2. 각각 실제로 합의한 금액과 주기를 그대로 씁니다. 예전에 한 번 계산해 두고 어렴풋이 기억하는 월 환산액 말고요.
  3. 근무 시간에만 쌓이는 것과 24시간 쌓이는 것을 표시합니다. 월급·시급 알바는 근무 시간, 광고·저작권료·임대·이자는 24시간입니다.
  4.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들은 일회성 목록으로 옮깁니다.
  5. 월 목표를 하나만 잡습니다. 평소 지출보다 수십만 원 위로.

15분이면 끝나고, 그다음부터는 알아서 굴러갑니다. 유지 보수는 단가가 바뀐 수입원을 고치는 것뿐이고, 대부분 1년에 몇 번입니다.

Inflowly

Inflowly는 정확히 이 모델로 만들었습니다. 수입원마다 금액, 주기, 그리고 근무 시간에만 쌓이는지 24시간 쌓이는지를 저장하고, 이걸 초 단위 단가로 환산해 오늘 금액을 실시간으로 올려 줍니다. 수입원 카드마다 시간당·하루·주간 환산이 같이 보여서 월급과 부수입을 계산 없이 비교할 수 있습니다. 일회성 수입은 반복 기준선과 따로 기록되고, 목표는 수입원별이 아니라 월 하나이며, 홈 화면 위젯에서 앱을 열지 않아도 오늘 금액·이번 달 금액·목표 진행률이 보입니다. 은행 연결도 문자 읽기도 없습니다. 전부 직접 입력하고 기기에만 남으며, 백업은 안드로이드 파일 선택기로 내보내고 복원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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