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계 없이 덕질 기록하기
덕질만큼 글이 많이 나오는 취미도 드뭅니다. 라이브 후기, 회차별 감상, 팬싸에서 최애가 한 말의 정확한 문장, 무대 의상 랭킹. 대부분 본계에 올리기엔 과하고, 단톡엔 스포고, 메모 앱에 묻기엔 아까워요. 그래서 많은 덕후가 비계를 파고, 그게 썩 좋은 해결책이 아닌 이유이기도 합니다.
비계의 문제
비계도 여전히 플랫폼 위에 있습니다. 피드엔 여전히 남의 글이 뜨고, 비공개 글도 캡처되거나 실수로 공개될 수 있고, 플랫폼 정책이 바뀌면 몇 년치 기록이 잠길 수 있어요. SNS 스타일 메모 앱 리뷰엔 정확히 이런 이야기가 여럿 있습니다. 플랫폼 없이 "올리는 기분"만 원해서 비계에서 옮겨왔다고요.
덕질 기록에 실제로 필요한 것
- 내가 정하는 날짜. 콘서트 당일 밤에 쓰든, 일주일 뒤에 실제 날짜로 채워 넣든. 기록은 쓴 시점이 아니라 일어난 시점으로 정렬돼야 합니다.
- 글 옆의 사진. 티켓, 굿즈, 흔들린 무대 사진. 한 글에 몇 장이면 충분하고, 나머지는 갤러리에 있으니까요.
- 이벤트별 타래. 공연 글 하나에, 밤이 깊어지며 답글로 이어가기. 나중에 한눈에 읽혀야 합니다.
- 태그와 검색. #투어2026, #12화, 멤버 이름. 한 주제의 글만 모아 볼 수 있어야 기록이 추억 앨범이 됩니다.
- 달력. 덕질은 달력 모양입니다. 컴백, 투어, 생일. 어느 날 썼는지 보이는 게 재미의 절반이에요.
- 덕후의 기분. 아바타, 아이디, 자물쇠, 하트. 사소해 보이지만 메모 파일 대신 이 앱을 열게 만드는 이유입니다.
진짜로 비공개로 두기
계정도 서버도 없는 앱을 고르세요. 새어 나갈 곳 자체가 없게요. 그리고 진짜 백업 파일이 있는지 확인하세요. 덕질 기록은 10년 뒤에도 갖고 있고 싶은 종류의 것이고, 폰을 바꾼다고 처음부터 시작하면 안 되니까요.
Sololine은 이렇게 합니다
Sololine은 전부 폰 안에 저장되는 비공개 SNS 스타일 타임라인입니다. 글마다 날짜를 고를 수 있고, 사진은 4장까지, 타래는 타임라인에서 이어져 보이고, 본문과 #태그 검색은 무료예요. 달력엔 글 쓴 날과 연속 기록이 표시되고, 백업 파일 하나로 글과 사진을 새 폰에 옮깁니다.